2025.01.13 (월)

  • 구름조금동두천 0.8℃
  • 흐림강릉 3.7℃
  • 맑음서울 1.1℃
  • 맑음대전 4.6℃
  • 구름조금대구 3.8℃
  • 맑음울산 4.2℃
  • 맑음광주 4.2℃
  • 맑음부산 4.7℃
  • 맑음고창 5.4℃
  • 구름조금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1.1℃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한국 성인 역량,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해… 청년층은 평균 수준

국제성인역량조사 2주기 결과 발표… 언어·수리·문제해결력 모두 낮은 성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4년 12월 10일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주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능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모두 OECD 평균(각각 260점, 263점, 251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언어능력은 1주기 대비 24점 하락하며 큰 감소를 보였다. 수리능력 또한 10점 감소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조사 방식의 변화로 직접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면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능력(273점)은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능력 272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세대의 교육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은 스페인, 헝가리와 유사한 수준이며, 수리능력은 크로아티아, 뉴질랜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이스라엘과 유사했지만,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학력과 스킬의 불일치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성인의 약 31.3%는 학력 과잉 상태이며, 이는 OECD 평균(23.4%)보다 높다. 반면, 스킬 과잉 비율은 23.9%로 OECD 평균(26.1%)보다 낮았다. 스킬 부족 비율은 11.0%로 OECD 평균(9.6%)보다 높아, 업무 요구와 실제 역량 간의 격차가 드러났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의 역량 유지와 중장년층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맞춤형 정책이 요구된다.
 

이번 결과는 한국 성인의 기본 역량이 OECD 평균에 비해 부족하며, 역량 불일치 문제가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스킬을 갖추기 위한 평생학습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

 

HealthEco.Media 최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