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수유통 사업이 2025년 재수립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하루 2회 상시 해수유통을 공식 반영하며 본격 추진된다. 이는 과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담수화를 추진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방조제 일부 수문을 활용해 바닷물을 주기적으로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환경 복원 중심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2020년 12월부터 시범적으로 하루 1회에서 2회로 해수유통을 확대한 결과, 2023년에는 도시용지를 제외한 대부분 구역에서 목표 수질을 달성했다. 그러나 표층과 저층 간 염분 차에 따른 성층 현상, 용존산소 부족 등 물리·화학적 한계도 드러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1~2023년 약 4,503억 원이 투입된 126개 수질 개선 사업이 선행됐으며, 향후에는 연중 상시 해수유통과 동진강 유역 하천 정화, 수문·펌프시설 개선, 오염원 관리 등 후속 대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새만금 조력발전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모델을 일부 적용한 창조식 방식으로, 방조제 일부를 절개해 4개의 수문과 6기의 수차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만조·간조 시 수위차 7.6m를 활용해 하루 2회 해수유통과 연계, 연간 약 229.7GWh의 전력
2020년 SK컨소시엄은 새만금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데이터센터는 2024년 4개 동을 시작으로 2025년 8개 동, 2029년 16개 동까지 확장하는 단계 계획이었고, RE100을 전제로 한 에너지-데이터-AI 결합형 클러스터가 핵심이었다. 300개 안팎의 기업 유치와 2만 명 고용, 장기적으로 8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국가균형발전 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사업은 핵심 인프라 병목과 제도 지연에 막혀 장기간 표류 중이다. 첫 번째 걸림돌은 고압 송전 인프라다. 대형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면 345kV급 송·변전설비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설계·인허가·공사에 수년이 걸리는 구조적 제약이 사업 일정을 압도하고 있다. 기존 계통 용량으로는 초기 가동조차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반복된다. 두 번째 문제는 재생에너지 연계의 지연이다. 수상태양광을 포함한 발전 자원의 사업자 선정과 계통 연계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RE100 기반 전력조달 로드맵이 현실에서 이탈했다. 전력망 혼잡과 접속 대기, 보완 자원인 ESS 연계의 지연
지구촌 곳곳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물 부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새로운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 지하댐이 각광받고 있다. 지하댐은 기존의 거대한 콘크리트 댐과는 달리, 지표면 아래에 차수벽을 설치하여 땅속의 지하수를 가두고 인공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시설이다. 이 혁신적인 방식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용수를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댐의 기술적 원리와 차별성 지하댐은 단순히 땅속에 벽을 쌓는 것을 넘어선 첨단 토목 기술의 집약체이다. 먼저, 건설 대상지의 지질 구조와 지하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땅속의 투수율이 높은 지층을 찾아 이를 따라 차수벽을 설치하는데, 이 벽은 주로 벤토나이트-시멘트 혼합물이나 불투수성 점토를 활용하여 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수벽은 강수량이 적을 때에는 지하수위를 유지하여 물 부족을 막고, 비가 많이 올 때에는 일종의 자연 저류지 역할을 하여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적 특성은 기존 댐이 가진 한계를 보완한다. 지표면에 건설되는 댐은 필연적으로 막대한 산림 훼손, 생태계 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