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0월 10일, ‘2025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인터넷 기반 시험(IBT) 응시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1997년부터 시행된 재외동포와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하는 시험으로, 그동안 한국어 학습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홍콩),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연 3회 시행되던 IBT는 2025년부터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미국(괌), 베트남, 태국, 파라과이, 파키스탄이 추가되어 총 13개국에서 연 6회로 확대된다. 이로써 IBT 시험 횟수는 2배 늘어나며, 응시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또한,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2026년 도입을 목표로 하며, 시험 문항 자동생성 및 채점 기능 등을 갖춘 시스템을 통해 응시자들이 시험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어디서나 응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늘어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며, 향후 디지털 플랫폼이 도입되면 시험 운영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응시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에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총 15회(지필시험 6회, IBT 6회, 말하기 3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며, 이는 시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IBT 시험의 경우,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0회에 걸쳐 시행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교육부는 2025년까지 1단계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는 원격 감독 기능, 문항 자동 생성 및 채점 기능 등이 포함되며, 향후 홈테스트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주요 변화와 도입 내용
- IBT 시험 확대
- 기존 6개국에서 시행되던 IBT를 13개국으로 확대.
- 시행 횟수 연 3회에서 6회로 2배 증가.
- AI 기반 디지털 전환
- 시험 문항 자동생성 및 채점 시스템 구축.
- 원격 감독 기능 추가, 향후 홈테스트 도입.
- 시험 일정 및 응시 환경 개선
- 지필시험(PBT)과 IBT의 균형적 운영으로 총 12회 시행.
- 말하기 평가도 IBT 방식으로 연 3회 시행하여 다양한 평가 수요에 대응.
이와 같은 변화는 한국어 학습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험 시행의 공신력을 강화하여 한국어능력시험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HealthEco.Media 김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