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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사망원인통계 연계자료 갱신…사망자 6,567명 포함 공개”

질병관리청, 2023년 사망원인 통계 반영…암·심혈관질환·호흡기질환이 주요 사망원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사망원인통계(2023년) 연계자료’를 갱신·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계자료는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연계에 동의한 19세 이상 성인 71,657명 가운데 주민등록번호가 유효한 69,855명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사망자는 총 6,567명으로 집계됐다. 자료 연계율은 97.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와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데이터로, 건강행태와 질병 상태가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보건 빅데이터로 평가된다. 질병관리청은 이 자료가 건강위험요인과 만성질환 관련 사망 등 보건의료 분야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망원인 분석 결과, 사망자 6,567명 중 암(신생물)이 1,964명(29.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순환계통 질환 1,385명(21.1%), 호흡기계 질환 819명(12.5%)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사망자(3,630명) 중 32.8%가 암으로 사망한 반면, 여성 사망자(2,937명)는 순환계통 질환(24.3%)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분석됐다. 호흡기계 질환도 남성(14.2%)이 여성(10.3%)보다 높았다.

 

심층 분석: 암 사망 1위, 건강행태·만성질환 영향 드러나

 

질병청은 이번 자료를 통해 건강위험요인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암 사망자 중 남성 비율이 높은 것은 흡연·음주·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순환계통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위험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 높은 순환계 질환 사망률은 갱년기 이후 심혈관 건강관리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다.

 

호흡기계 질환 사망도 주목할 부분이다. 남성에서 높은 사망 비중을 차지한 것은 흡연력과 직업성 노출(미세먼지, 화학물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자살과 사고사 등을 포함한 외부 요인 사망이 8.0%로 나타나 정신건강 및 안전사고 예방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책적 활용 기대…“건강위험요인 조기 개입 중요”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료가 국민 건강행태 및 질병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승관 청장은 “국민의 건강위험요인을 보다 조기에 개입하고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계자료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서 이용 신청이 가능하며, 심의를 거쳐 연구자에게 제공된다. 자료는 충북 오송의 학술연구자료처리실 또는 원격 연구실을 통해 열람·분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타 기관의 건강자료와 연계를 확대해 국민건강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HealthEco.Media 최창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