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학 입시와 관련된 새로운 규제 완화 및 교육 제도 개편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강문상 학회장: 네, 이번 국무회의에서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심의·의결됐습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과 성인학습자를 선발할 때 더 유연한 일정과 입학 전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기자: 구체적으로 대학 입시 규제 완화는 어떤 점에서 변화가 있을까요?
강문상 학회장: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과 성인학습자를 선발할 때, 자기소개서를 입학 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선발 일정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령기 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내년 9월 입학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기자: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전문대학들은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강문상 학회장: 맞습니다.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실용적이고 직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합니다. 필수적인 기술 습득에 중점을 두어 성공적인 자유전공을 하기 위한 마이크로디그리, 나노디그리와 같은 모듈식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직무 능력 향상과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합니다. 전문대학의 강점인 짧은 기간 내에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빠른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성인학습자를 위한 교육과정은 일반대학과 어떻게 구분되어야 할까요?
강문상 학회장: 성인학습자 교육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일반대학은 인문학과 같은 교양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는 반면, 전문대학은 직무 능력 향상과 재취업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전문대학들은 새로운 직무 습득을 위한 re-skill,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up-skill, 현재 직무에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fusion-skill 등의 교육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자유전공 확대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강문상 학회장: 자유전공 확대는 전문대학들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학령기 학생, 외국인 유학생, 성인학습자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를 위해 단계별 자유전공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는 에듀테크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HTHT(High Tech High Touch) 교육 방법이 도입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전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향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강문상 학회장: 우리는 앞으로도 대학 입시와 교육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여, 변화하는 사회와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대학들이 학령기 학생, 외국인 유학생, 성인학습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유전공의 도입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학문을 탐구하고, 실질적인 직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강문상 학회장 | 인덕대학교의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고등교육직업학회장을 맡아 교육혁신과 창업 지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