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새만금, 하루 2회 해수유통 상시화…조력발전 연계해 ‘환경·에너지’ 두 마리 토끼 노린다

담수화에서 환경 복원으로 정책 전환…수질 개선 성과와 한계 공존
조력발전은 경제성·기술성 검증 중…시화호 성공 모델 벤치마킹

 

새만금 해수유통 사업이 2025년 재수립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하루 2회 상시 해수유통을 공식 반영하며 본격 추진된다. 이는 과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담수화를 추진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방조제 일부 수문을 활용해 바닷물을 주기적으로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새만금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환경 복원 중심 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2020년 12월부터 시범적으로 하루 1회에서 2회로 해수유통을 확대한 결과, 2023년에는 도시용지를 제외한 대부분 구역에서 목표 수질을 달성했다. 그러나 표층과 저층 간 염분 차에 따른 성층 현상, 용존산소 부족 등 물리·화학적 한계도 드러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1~2023년 약 4,503억 원이 투입된 126개 수질 개선 사업이 선행됐으며, 향후에는 연중 상시 해수유통과 동진강 유역 하천 정화, 수문·펌프시설 개선, 오염원 관리 등 후속 대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새만금 조력발전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모델을 일부 적용한 창조식 방식으로, 방조제 일부를 절개해 4개의 수문과 6기의 수차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만조·간조 시 수위차 7.6m를 활용해 하루 2회 해수유통과 연계, 연간 약 229.7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25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를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약 6,8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3년간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나, 평균 조차, 관리수위, 설비이용률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한수원 등과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참조 모델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로, 단류식 창조발전 방식을 채택해 밀물 시 최대 9.16m의 수위차를 이용해 10기의 발전기(총 254MW)를 가동한다. 연간 552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시화호 수질 개선과 함께 연간 86만 배럴 원유 수입 절감, 31만 톤 이상의 CO₂ 감축 효과를 거두었다.

 

정부는 새만금 해수유통과 조력발전을 수질 개선과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상시 해수유통은 이미 공식화했으며, 조력발전은 경제성과 환경성을 추가 검증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방조제 완전 개방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해수유통·조력발전 병행을 지지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어, 향후 지역사회 합의, 국가 재원 확보, 환경 영향 분석이 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