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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상상을 실천하는 나라"

영국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는 인문 교양서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그 나라의 문화, 역사를 통해 현대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상상을 실천하는 나라, 영국'이 출간됐다. 저자 김영준은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경제사, 역사학을 전공하고 국제정치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로, 영국에서의 학업과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이 책을 단순한 영국 소개서를 넘어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의 도구로 만들어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People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셰익스피어, 디킨스, 토인비, 버나드 쇼, 조앤 롤링, 마거릿 대처 등 영국이 배출한 주요 인물들의 업적과 그들이 사회와 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을 심도 있게 다룬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기 재위 기간 동안의 영국의 변화와 그녀의 리더십에 대해 분석하며, 최근 즉위한 찰스 3세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도 제시한다. 셰익스피어와 디킨스의 문학적 업적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작품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역사학자 토인비의 사상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영국인의 시각을, 버나드 쇼의 삶을 통해 영국 사회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조앤 롤링의 성공 스토리는 영국의 문화 산업의 힘과 창의적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된다. 또한 마거릿 대처의 정치 철학을 통해 영국의 보수주의 전통과 그녀가 영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상세히 분석한다.

 

두 번째 'Land편'에서는 영국의 제도와 민족성, 문화 등을 통해 영국의 발전상과 영국인의 자긍심을 살펴본다. 특히 영국의 교육 시스템, 토론 문화, 창의성 육성 방식 등을 상세히 다루며, 이를 통해 영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인재들을 배출해왔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영국의 대학 교육 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 시스템이 어떻게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지 설명한다. 또한 영국의 유명한 토론 문화, 특히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토론 클럽 문화를 소개하며, 이러한 문화가 어떻게 영국의 정치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영국의 보수와 진보의 공존 방식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저자는 영국의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이 한국 정치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논한다.

 

저자는 영국인들의 특성으로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환경에 적응하는 실용적인 성향을 꼽는다. 그는 "영국인들은 자기 생각과 판단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토론 문화가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 평생을 함께하는 일상이자 습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이 영국의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상세히 다룬다.

 

또한 이 책은 영국의 교육 시스템이 창의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영국 교육의 핵심은 창의성 있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며, 이러한 교육 방식이 예술, 문화, 과학기술 분야에서 영국인들의 세계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영국의 초중등 교육에서부터 대학 교육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창의성 중심 교육 철학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를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비교 분석한다.

 

'상상을 실천하는 나라, 영국'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를 넘어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현대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저자는 영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안들, 예를 들어 교육 시스템, 정치 문화, 사회적 갈등 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영국의 문화 산업, 특히 영화, 음악, 문학 분야에서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한다. 또한 영국의 다문화 정책과 이민자 통합 정책을 살펴보며,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한다.

 

저자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영국이라는 사회를 철저히 이해하고 배워서 나라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 젊은이들의 부모 세대가 열악한 여건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머리보다는 몸으로 부딪쳐 가며 이룩해낸 경제선진국의 면모를 이제는 선진국의 또래들과 머리와 지혜로 경쟁해 가며 훌륭한 나라로 발전하는 데 그들의 기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영국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영국 사회가 던지는 가치와 덕목, 그리고 소소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책은 영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역사적으로 두 나라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 현재 양국의 경제, 문화 교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글로벌 시대에 영국이라는 나라가 한국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우리가 영국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상상을 실천하는 나라, 영국'은 단순히 영국을 소개하는 책을 넘어, 영국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국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은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경제사,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로 20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통합전략연구원의 연구부원장과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인물과 인문학 분야를 융합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집필과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HealthEco.Media 김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