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적인 ‘플랫폼 전쟁’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젠스파크(Genspark)가 검색과 업무 자동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젠스파크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사용자의 업무 전반을 대신 수행하는 ‘AI 슈퍼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검색 엔진과 생산성 도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젠스파크는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설립된 AI 기업으로, ‘지식 노동자의 시간을 근본적으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검색,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이미지·영상 생성, 회의 요약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했다. 초기에는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복수의 대형 언어모델을 조합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올인원 AI 워크스페이스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젠스파크의 핵심 경쟁력은 ‘AI 슈퍼 에이전트’ 개념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시스템 내부에서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역할을 분담해 작업을 수행한다. 단순한 답변 생성에 그치지 않고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스프레드시트 분석, 이메일 요약, 웹 리서치까지 하나의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챗봇형 AI와 차별화된다. 이는 AI를 도구가 아닌 ‘업무 주체’로 확장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 방식에서도 젠스파크는 기존 포털과 다른 길을 택했다.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링크 목록을 나열하는 대신, ‘스파크페이지(Sparkpage)’라는 요약 페이지를 생성해 핵심 정보와 맥락을 한눈에 제공한다. 여러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구조화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정보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검색의 목적을 ‘찾기’가 아닌 ‘이해와 활용’으로 재정의한 시도다.
실제 서비스 활용 범위도 넓다. 젠스파크는 문서와 슬라이드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보고서와 발표 자료 제작을 지원하고, AI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자동화한다. 이미지와 영상 생성 기능은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회의 기록과 이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기능은 기업 사용자들 사이에서 생산성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선택·활용할 수 있는 통합 채팅 기능 역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확장성은 투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젠스파크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이나 구글의 AI 업무 도구와 경쟁할 잠재적 플레이어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특정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업무 전체 흐름’을 자동화하려는 전략은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복잡한 업무를 AI가 대신 수행하는 만큼 결과의 신뢰성과 오류 관리, 사용자 통제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요구된다. 또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만큼, 인터페이스의 직관성과 안정성 확보 역시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스파크는 생성형 AI가 나아갈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벗어나, 실제 일을 처리하는 AI로의 전환. 젠스파크가 제시하는 ‘AI 워크스페이스’ 모델이 향후 업무 환경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