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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사업 모델: 규슈대학을 중심으로

 

 

국내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Enhancement) 사업은 지역 기반의 산업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전략적 프로그램이다. 성공적인 지역 혁신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일본 규슈대학의 산학관민 연계 시스템은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규슈대학이 지역 내에서 이룬 성과와 협력 방식을 국내 RISE 사업에 적용한다면, 한국의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살펴본다.

 

규슈대학 산학관민 연계의 핵심: AiRIMaQ

 

규슈대학은 2015년에 설립된 학술 연구 및 산업 협력 관리 사무소(AiRIMaQ)를 중심으로 산학관민 연계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AiRIMaQ는 대학의 연구 성과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업화 및 기술 이전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슈대학은 초기부터 지자체와 기업, 대학 간의 협력 구조를 통해 지적 재산 관리, 기술 이전, 연구 개발 및 스타트업 창업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해왔다​(AiRIMaQ - 九州大学 学術研究・産学官連携本部).

 

2022년 기준, 규슈대학은 868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965건의 후원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약 143억 엔의 연구 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연구 인력의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대학 연구 성과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AiRIMaQ - 九州大学 学術研究・産学官連携本部). 이와 같은 성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고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용 창출과 인재 양성: 박사과정 인턴십 프로그램

 

규슈대학은 또한 "미래 창조(MIRAI)"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장기 유급 연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업 역시 연구 인력을 조기에 발굴하여 훈련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Kyushu University K-Spring). 이러한 장기 인턴십 모델은 RISE 사업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으며, 국내 박사과정 학생들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도록 지원함으로써 학업과 커리어 개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이전과 창업 지원: 벤처 생태계 구축

 

규슈대학은 기술 이전 및 창업 지원을 강화하여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규슈대학의 기술 라이선싱 오피스(TLO)는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설립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러한 벤처 창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설립된 다수의 기업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RISE 사업에서도 이러한 기술 이전 및 창업 지원 모델을 도입하면,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혁신 창업을 촉진할 수 있다​(AiRIMaQ - 九州大学 学術研究・産学官連携本部).

 

종합 협력 연구: 산업의 장기적 혁신과 경쟁력 강화

 

규슈대학의 종합 협력 연구는 단순히 기업의 개별 R&D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기술 혁신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차세대 연료전지와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모델을 국내 RISE 사업에 적용한다면, 특정 지역의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지역 특화 기술 개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AiRIMaQ - 九州大学 学術研究・産学官連携本部).

 

국내 RISE 사업에 주는 시사점

 

규슈대학의 산학관민 연계 모델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국내 RISE 사업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1.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R&D 프로젝트 추진: 규슈대학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 자원과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연구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었다. 국내 RISE 사업도 각 지역의 강점에 맞춘 R&D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2. 고용 창출과 인재 양성: 규슈대학의 인턴십 및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킨 모델을 국내 대학에도 도입하여, 고용 창출 및 인재 양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3. 기술 이전과 벤처 창업 활성화: 규슈대학의 기술 이전 및 창업 지원 시스템은 대학 연구의 상업화를 촉진하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 RISE 사업도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 특화 기술을 상업화하고 창업을 장려할 수 있다.

  4. 장기적 산학 협력 구조 구축: 규슈대학의 종합 협력 연구 모델처럼,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결론

 

규슈대학의 산학관민 연계 모델은 국내 RISE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에 중요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대학과 지역 사회, 산업체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어낸 규슈대학의 경험은, 한국의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RISE 사업이 지역 경제와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규슈대학 모델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전략과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관련 기사]

 

RISE 사업의 미래, 말뫼시 대학에서 찾다: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