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섬유패션 강국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산업용 친환경 섬유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과 디지털 전환 수준 60% 달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네 가지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 섬유패션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 AI·디지털 적용 확산, 그리고 섬유패션산업 기반 강화가 그것이다.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수산 섬유 등의 핵심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내년에는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전환 지원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 섬유, 바이오매스 섬유,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310억원을 투입해 섬유패션 생산공정을 친환경·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고, 2026년까지 2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폐열회수설비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AI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2026년까지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8년까지 250개 이상의 기업에 자동화 설비를 보급할 예정이다. 메타패션 시장 성장 지원을 위해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도 1개에서 3개로 확대한다.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6만개의 기업이 44조원을 생산하고 26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민생산업이자 미래산업"이라며,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을 통해 산업부는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산업계는 정부의 새로운 전략을 환영하면서도, 실행 과정에서의 세심한 조율과 지속적인 소통, 그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이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그 효과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HealthEco.Media 정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