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부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Education)’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스웨덴 말뫼시 대학(Malmö University)이 중요한 벤치마크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말뫼시 대학은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혁신을 통해 기존의 '폐쇄형 대학'에서 '개방형 혁신대학'으로 전환하여, 대학이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스웨덴의 항구도시 말뫼는 1990년대 산업구조 변화로 경제적 침체를 겪으며 대규모 실업 문제와 인구 유출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대학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1998년 설립된 말뫼시 대학은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을 목표로 특화된 혁신 모델을 도입했다. 이 모델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산학연 협력의 다각화 및 성과 말뫼시 대학은 기업, 지자체, 비영리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도시 재생과 신산업 육성 분야에서 산학연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호 발전을 도모했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는 ‘Media Ev
국내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Enhancement) 사업은 지역 기반의 산업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전략적 프로그램이다. 성공적인 지역 혁신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일본 규슈대학의 산학관민 연계 시스템은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규슈대학이 지역 내에서 이룬 성과와 협력 방식을 국내 RISE 사업에 적용한다면, 한국의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살펴본다. 규슈대학 산학관민 연계의 핵심: AiRIMaQ 규슈대학은 2015년에 설립된 학술 연구 및 산업 협력 관리 사무소(AiRIMaQ)를 중심으로 산학관민 연계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AiRIMaQ는 대학의 연구 성과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업화 및 기술 이전을 촉진하여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슈대학은 초기부터 지자체와 기업, 대학 간의 협력 구조를 통해 지적 재산 관리, 기술 이전, 연구 개발 및 스타트업 창업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해왔다(AiRIMaQ - 九州大学 学術研究・産学官連携本部). 2022년 기준, 규슈대학은 868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965건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o1'을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o1 모델은 기존의 GPT-3 및 GPT-4를 넘어서는 추론 능력과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과학, 코딩,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o1 모델의 주요 특징과 혁신적인 기술 o1은 기존 모델의 언어 예측 방식을 개선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탑재했다. 이전 GPT 모델들이 다음 단어를 예측하기 위해 확률과 통계에 기반한 방식을 사용했다면, o1은 강화 학습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인간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며 사고하고,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o1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o1은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에서 93%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이는 이전 모델인 GPT-4의 12%에 비해 엄청난 도약이다. 또한, 코딩 분야에서도 기존 AI 모델들이 놓쳤던 세부적인 지시사항을 놓치지 않고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 예를 들어, 로직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는 지역발전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체계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지원하고, 지역과 대학이 협력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한다. RISE 정책의 핵심은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여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고등교육 자원과 재정을 지방으로 분산함으로써,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지원이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위한 RISE의 목표 RISE의 주된 목표는 지역 내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을 이끌어가는 혁신적 거점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은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인력양성, 산학연 연계, 지역주민 평생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RISE 정책이 지역에 정착되면, 대학은 단순히 교
오늘은 곽은미 교수님을 모시고 음악치료사에 관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기자: 음악치료사로서의 경력과 학문적 여정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곽교수: 저는 원래 수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직업적 만족감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도예, 그림 등 다양한 분야를 시도해 봤지만 일시적인 즐거움에 그쳤죠. 우연히 신문에서 음악치료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고, 음악과 사람을 모두 좋아하던 저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1992년에 음악치료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이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어 1994년에 유학을 결심했죠.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치료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1999년까지 학사 과정을,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2000년 12월에 귀국해 2001년 3월 12일에 한빛음악치료를 개원했어요. 그러나 2년 정도 일하면서 한국의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을 실감했고, 더 깊이 있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2003년 여름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죠. 2008년 12월에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2009년 1월부터 다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모든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2024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통계는 한국 교육 현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학생 수 감소와 다문화 학생 증가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드러냈다. 유·초·중등교육 분야에서는 전체 학생 수가 5,684,745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98,867명(1.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학생이 498,604명으로 23,190명(4.4%)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2,495,005명으로 108,924명(4.2%) 줄었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332,850명(0.5%↑), 1,304,325명(2.0%↑)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다문화 학생 수의 지속적인 증가다.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193,814명으로 전년 대비 12,636명(7.0%) 증가해 전체 학생 대비 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의 3.5%에서 0.3%p 상승한 수치로, 한국 교육 현장의 다양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수는 20,480개교로 전년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간호법' 제정안이 2024년 8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의원 290명 중 압도적 다수인 283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이 법안은 간호계의 19년 숙원을 이뤄낸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결된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된 지 1년 3개월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간호법은 70년 전 제정된 의료법에서 규정하던 간호 관련 조항을 독립시켜 현실에 맞게 개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법안은 의사의 지도·위임 하에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진료지원 업무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과 지도·위임이 있을 경우 간호사가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그동안 법적 지위가 불분명했던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들의 업무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PA 간호사는 의사를 보조해 진료와 수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간호사를 일컫는다. 최근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PA 간호사의 수요가 급증, 올해 3월 말 1만165명에서 5월 말 1만3535명으로 33.2%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방안 2024-2027'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담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i-세종학당' 구축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학당의 괄목할만한 성장 세종학당은 2007년 한국어 강좌 개설 이후 17년 동안 놀라운 성장을 이뤄왔다. 학습자 수가 300배 증가했으며, 누적 학습자가 106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적인 한류 확산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특히 계절근로자, 결혼이주민, 유학생 등 새로운 학습 수요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혁신 방안의 핵심 전략 문체부는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 거점 세종학당 중심의 현지 지원 관리 체계 강화 해외 한국어 확산 기반의 현지화 'i-세종학당': AI 기반의 혁신적 학습 플랫폼 'i-세종학당'은 이번 혁신 방안의 핵심이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손을 잡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3개 부처는 2024년 8월 22일 대전 바이오오케스트라社에서 지역의 대학-산업-출연연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발전 프로젝트 협업 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대전광역시장, 경북행정부지사 등 지자체 관계자와 지역기업,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지역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협약의 핵심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기반으로 한 '인재양성-취·창업-연구개발-정주'의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이다. RISE는 대학재정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고, 지자체가 대학과 협력적 동반 관계를 구축하여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 대학 지원을 실시하는 체계를 말한다. 협업 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지원 산업부: 지역산업 활력 투자기금(현재 260억 원 규모, 연말까지 1,100억 원으로 확대 예정)을 통해 비수도권 소재 유망 기업의 기술사업화 자금 지원 교육부: RISE 체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섬유패션 강국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산업용 친환경 섬유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과 디지털 전환 수준 60% 달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네 가지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 섬유패션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 AI·디지털 적용 확산, 그리고 섬유패션산업 기반 강화가 그것이다.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수산 섬유 등의 핵심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내년에는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전환 지원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 섬유, 바이오매스 섬유,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310억원을 투입해 섬유패션 생산공정을 친환경·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고, 2026년까지 2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폐열회수설비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AI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2026년까지 디자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