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개최하며, 민간 주도 하에 CCU 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국내 주요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은 시멘트, 석유화학, 철강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에서 배출된 CO₂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이 가능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오는 2040년까지 약 8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형성이 전망되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기술개발과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포집(Capture) 단계로, 발전소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거나,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는 흡수제, 흡착제, 막 분리 기술 등이 사용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그 나라의 문화, 역사를 통해 현대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상상을 실천하는 나라, 영국'이 출간됐다. 저자 김영준은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경제사, 역사학을 전공하고 국제정치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로, 영국에서의 학업과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이 책을 단순한 영국 소개서를 넘어 현대 사회에 대한 성찰의 도구로 만들어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People편'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셰익스피어, 디킨스, 토인비, 버나드 쇼, 조앤 롤링, 마거릿 대처 등 영국이 배출한 주요 인물들의 업적과 그들이 사회와 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을 심도 있게 다룬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기 재위 기간 동안의 영국의 변화와 그녀의 리더십에 대해 분석하며, 최근 즉위한 찰스 3세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도 제시한다. 셰익스피어와 디킨스의 문학적 업적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작품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역사학자 토인비의 사상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영국인의
AI 개발자 및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발 툴 '커서(Cursor)'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MCP(Machine Control Plugin) 도구 제작과 배포 기능을 강화했다. 커서는 이번 업데이트로 AI 환경에서의 도구 제작, 연결, 배포를 모두 지원하는 실전형 AI 개발 툴로 자리 잡았다. 매뉴얼 모드 도입으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기존의 ‘에디트 모드’를 대체한 매뉴얼 모드다. 사용자는 매뉴얼 모드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AI 모델과 프롬프트 설정을 저장하고, 단축키(CTRL+L)로 빠르게 원하는 설정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별로 서로 다른 설정을 사용하는 개발자나 AI 활용자는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병렬 채팅으로 다중 업무 환경 지원 AI 개발 환경에서 자주 지적됐던 단일 채팅 환경의 한계도 개선됐다. 새로운 병렬 채팅 기능을 통해 CTRL+T 단축키 하나로 새로운 채팅 탭을 추가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들은 동일한 AI 모델을 활용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실험용, 디버깅용, 실전용 등의 대화를 각각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대규
AI가 본격적으로 실무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엔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결합하며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이미지 생성, 유튜브 분석, 파일 다운로드, 실시간 웹 검색까지 소화하는 만능형 업무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 텍스트만 하던 AI가 파일도 만들고, 이미지를 자동으로 저장한다 기존의 대화형 AI는 문장 생성, 요약, 코드 조각 추천 등 텍스트 기반 작업에만 머물러 있었다. 클로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MCP를 연결하는 순간 게임이 달라졌다. MCP는 AI에게 파일 시스템, 브라우저, 검색 엔진, 유튜브 분석기 등 외부 프로그램과 API를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마치 ‘USB-C 포트’처럼 AI가 다양한 디지털 장비와 연결되는 느낌이다. 사용자는 명령어 하나로 복잡한 외부 연동 없이도 다양한 툴을 AI와 붙일 수 있다. 실제 활용 사례도 나왔다. 이번 실험에서는 ‘다섯 개 국가별로 아름다운 산을 배경으로 한 고급 단독 주택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로컬 폴더에 자동 저장하는 업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프롬프트 입
지난해 인천 강화군 신문리 일대에 지어진 130세대 규모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화군 중심부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는 총 178개의 스틸 모듈러 유닛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상 4층, 3개 동으로 조성됐다. 놀라운 점은 공사 기간이다. 일반 RC(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는 10개월~1년 이상이 걸릴 규모를 단 27일 만에 골조를 모두 쌓아올렸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스틸 모듈러 공법. 공장에서 철골 프레임, 내외부 마감, 전기 및 설비 공정을 모두 마친 유닛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최대 400톤의 초대형 크롤러 크레인이 투입되어 30m 상공까지 모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쌓아 올렸다. 바닥, 벽지, 천장, 창호, 욕실, 주방까지 마감이 완료된 상태로 현장에 도착한 모듈들은 접합부만 정교하게 연결하면 되기에, 후속 공정도 빠르게 마무리됐다. ■ 강화 사례의 특징 강화 모듈러 아파트는 단순히 빠른 공기(工期)만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거주성과 내구성에서도 입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 점검 결과, 내외부 마감의 품질은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균일했고, 층간 소음
디지털 자아, ‘지브리 감성’을 입다 2025년 봄, 전 세계 SNS를 뜨겁게 달군 트렌드는 바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변환’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사용자들은 자신 또는 지인의 얼굴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스튜디오 지브리의 감성으로 변환해 공유하고 있다. 단순한 필터 수준을 넘어, 실제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정교하게 표현된 이 이미지들은 “지브리 세계의 내가 존재한다”는 환상과 함께 깊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디지털 자아 표현의 패러다임은 이제 단순한 프로필 사진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더욱 공을 들이고, 고유한 감정과 개성을 AI를 통해 시각화하려 한다. 이러한 흐름은 기술과 감성이 맞닿은 ‘감정 기반 디지털 문화’의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술적 진보와 문화적 향수의 결합 이번 열풍의 배경에는 OpenAI가 2025년 3월 발표한 최신 모델 Chat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있다. 기존 이미지 생성 AI가 요구했던 복잡한 입력 과정이나 긴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며, ChatGPT-4o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평균 20초 만에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교육부가 전문대학의 체질 개선과 미래형 고등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3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이며, 2025년 기준 총 5,555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 118개 전문대학(사립 112교, 공립 6교)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디지털 전환, 산업구조 변화, 학령인구 급감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며 “전문대학이 지역의 직업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고, 미래 산업수요를 반영한 혁신을 통해 고등직업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SE 기반 자율혁신 중심으로 체계 개편 - 대학 스스로 지역과 산업에 맞는 발전전략 수립 이번 3주기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과 ‘지역성’이다. 교육부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전면 도입을 고려해, 대학이 스스로 지역·산업 여건과 연계된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들은 앞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적정규모화 계획 △미래형 교육과정 혁신 △산학협력·지역협력 강화 △취·창업지원 강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구조조정(학과 감축
“자료 조사에만 10시간? 그 시대는 끝났다” 월요일 아침, 마감이 코앞인 보고서를 붙잡고 구글과 네이버를 번갈아 열어 키워드를 넣고,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며 참고자료를 모으던 날들을 기억하는가. 수십 개의 탭을 띄워놓고 웹사이트를 돌며, 쓸 만한 내용을 복사해 파워포인트에 붙이고, 다시 워드로 정리하는 이른바 ‘정보 노동’은 디지털 시대에도 바뀌지 않았던 고질적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그런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렸다. 이 변화를 주도하는 AI 도구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가 바로 ‘펠로우(Felo AI)’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걸 쓰고 나니 더는 구글 검색창으로 못 돌아간다”,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해지했다”는 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한 AI 검색 툴을 넘어선, 완전한 ‘리서치 파트너’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펠로우. 과연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검색이 아니라 ‘숙제 해결’을 하는 AI 펠로우가 기존 AI 도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누군가 “오난이라는 사람, 그리고 오콘목달이라는 콘텐츠 강의가 요즘 인기인데 우리가 사내 교
1. 논문 검색, 이제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자에게 문헌 검색은 단순한 사전 작업이 아니다. 논문의 도입부와 토론 파트에서 자신의 연구가 어느 ‘지식의 지형’ 위에 놓여 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선행연구에 대한 철저한 이해는 필수다. 문제는 논문이 너무 많고, 좋은 논문은 너무 잘 숨어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키 페이퍼 하나를 찾아 그 논문의 참고문헌을 타고 들어가거나, 구글 스칼라에서 키워드를 입력해 결과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간이 많이 들고, 최신 논문이나 아직 검색어에 포착되지 않은 의미 있는 논문들을 놓치기 쉽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AI 기반 리서치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논문 검색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키워드로 ‘찾는’ 것을 넘어, 의미를 중심으로 ‘연결’하고, ‘확장’하며, ‘정제’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 의미 기반 검색의 시대: 키워드보다 ‘질문’을 이해하는 AI 가장 주목받는 의미 기반 논문 검색 도구로는 Consensus와 Scispace가 있다. 구글 스칼라나 PubMed가 입력된 키워드 그대로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반면, Consensus는 질문 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이하운)은 오는 3월 31일 한국사학진흥재단 혜움실(대구)에서 ‘제2차 고등교육재정 혁신 토론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에 따른 대학 재정 위기 해법을 논의했다. 고등교육재정 혁신 토론회는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고등교육 재정지원 기본계획(2025~2029)’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대학 재정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올해부터 매월 정기 개최 중이며, 대학·지자체·유관기관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현실성 있는 재정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학 재정 위기 분석을 통한 재정여건 개선 방안’을 주제로, △대학 재정 위기의 현황과 원인 △재정 부담요인 분석 △수익 다각화 전략 △국내외 우수사례 공유까지 폭넓게 다룬다. 재정 위기, 학령인구 감소와 고정비 상승 ‘이중고’ 발제자로 나선 문재성 한국사학진흥재단 고등교육재정회계본부장은 “지난 10년간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금 수입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 속에서, 정부·지자체 보조금 증가에도 재정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교직원 보수, 관리운영비 등 고정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