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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교실 혁신의 시작: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76종 디지털교과서 검정 합격, 맞춤형 학습과 교사 지원 강화의 새 시대

 

교육부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디지털교과서 검정심사 최종 결과와 더불어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검정심사에서는 146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내용의 적합성과 기술적 완결성을 심사한 결과, 12개 출원사에서 제작된 76종이 최종 합격했다. 디지털교과서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서 우선 적용되며, 학생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데이터 기반의 학습 지원 기능을 제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의 특징과 도입 로드맵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습 흥미를 높이고 교사의 데이터 활용을 통해 맞춤 지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5년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국어와 기술·가정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사회와 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된다.

 

특수교육에서도 초등학교 국어와 수학 교과부터 도입이 시작되며, 2028년까지 중·고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생활영어와 정보통신 활용 과목은 도입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교사들의 우려와 도입 과제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한 교사의 준비 부족이다. AI 기술과 새로운 교재 활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 연수와 역량 강화를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디지털 기반시설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교실에서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연결의 불안정, 노후화된 디바이스, 그리고 학생들의 기기 사용 숙련도 부족 등이 초기 도입 과정에서 장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 교사는 AI 교과서가 학생과의 대면 수업에서의 상호작용을 약화시키고, 학습 과정이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하게 될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AI 기반 학습 데이터가 교사의 교육적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도 우려 사항 중 하나다.

 

학교와 교사 지원 강화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1만 명의 선도교원을 양성하고, 15만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의 디지털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전국 학교의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점검이 이루어지고, 디지털 튜터와 테크센터가 운영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을 혁신할 강력한 도구로, 모든 학생이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학교와 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지역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준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HealthEco.Media 권경희 기자 |